중국과 홍콩은 왜 여전히 크립토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을까 1편

중국과 홍콩을 계속 보는 이유
중국과 홍콩을 계속 보는 이유는 단순히 중국 자본이 크다는 인상 때문만은 아닙니다. 과거 데이터가 있습니다. CFR은 Bitcoinity 데이터를 인용해 2016년 비트코인 거래량의 90% 이상이 위안화 기반 거래였다고 정리했습니다. 2017년 1월에는 위안화 거래 비중이 96%까지 잡혔고, 이후 2월 25%, 3월 14%로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이 흐름은 중국이 한때 크립토 거래의 중심축에 가까웠다는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시장 깊이로 읽으면 안 됩니다. 당시 중국 거래소는 무수수료 거래 구조였고, 보고 거래량 안에 자동매매나 부풀려진 거래가 섞였을 수 있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중국 3대 거래소가 시장을 잡고 있던 시기
2017년 초 중국 거래소의 존재감은 꽤 컸습니다. Reuters는 2017년 1월 11일 기준 OKCoin, Huobi, BTCC가 전 세계 비트코인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다는 Bitcoinity 추정치를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특정 거래소 이름보다 당시 시장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었느냐입니다. 지금은 미국 ETF, 기관 커스터디, 홍콩 라이선스 거래소 같은 말이 더 익숙하지만, 2016~2017년 초만 해도 중국 거래소는 전 세계 비트코인 흐름을 설명할 때 빼기 어려운 축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홍콩 SFC 행보를 볼 때도 과거 중국이 가졌던 거래 영향력을 같이 봐야 맥락이 이어집니다.
규제 이후 거래량이 빠르게 줄어든 이유
흐름은 2017년 규제 이후 크게 바뀌었습니다. Reuters에 따르면 중국 3대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2017년 1월 6일 1,360만 BTC에서 2월 9일 약 12만 BTC로 줄었습니다. PBOC 점검, 거래 수수료 도입, 마진거래 중단, 신원 확인 강화가 겹치면서 보고 거래량이 빠르게 식은 것입니다. USCC 자료도 2017년 1월 중국 거래소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90%를 차지했지만, 2017년 9월 중순에는 중국 비중이 10% 아래로 내려갔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거래소 순위 변동이 아니라, 본토 중국이 크립토 거래 흐름에서 빠지는 전환점에 가까웠습니다.
ICO 규제까지 같이 봐야 하는 이유
중국 규제는 거래소만 겨냥한 게 아니었습니다. Reuters는 2017년 중국 내 ICO가 65건, 조달액 26억2천만 위안, 참여자 10만5천 명 규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중국 당국 입장에서 보면 거래소의 보고 거래량 문제와 토큰 발행 시장의 빠른 확장이 동시에 보였던 셈입니다. 그래서 2017년 흐름은 “중국이 거래소를 막았다” 정도로만 보면 좁습니다. 거래, 발행, 자금 모집, 사용자 참여까지 한꺼번에 커지던 시장을 본토 규제 체계 밖으로 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쪽에 가깝습니다. 이후 중국 본토가 강한 통제 쪽으로 가고, 홍콩이 별도 제도권 통로로 움직이게 된 배경도 여기서 이어집니다.
지금 홍콩 SFC 행보와 연결되는 지점
지금 홍콩 SFC의 행보가 계속 해석되는 이유는 “중국이 다시 크립토를 전면 개방한다”는 단순한 기대 때문이 아닙니다. 과거 중국은 거래량 중심축에 가까웠고, 2017년 이후 본토 규제로 그 흐름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홍콩은 SFC와 HKMA를 중심으로 라이선스 거래소, 토큰화 상품,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본토 중국의 전면 개방과는 다른 성격입니다. 과거 중국이 가졌던 시장 영향력이 홍콩이라는 제도권 통로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시 정리되는지를 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홍콩은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중국권 크립토 흐름을 읽을 때 남아 있는 가장 현실적인 관찰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