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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서클 USDC 재계약 수익 배분이 핵심인 이유



단순한 거래소와 발행사를 넘어선 협력 구조

코인베이스와 써클을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관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과거부터 USDC 생태계를 함께 키워온 핵심 파트너입니다. 2023년 8월 협력 구조가 개편되면서 써클이 USDC의 발행과 거버넌스를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코인베이스는 써클에 지분을 투자하며 상업적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양측은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확립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그저 코인을 상장해 두는 플랫폼이 아니라, USDC가 시장에서 실제로 보관되고 쓰이는 유통 접점을 제공하며 경제적 이익을 같이 나누는 위치에 있습니다.


써클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원리

써클은 표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지만, 내부 수익 창출 원리를 들여다보면 금융회사에 가까운 구조로 작동합니다. 온체인에 USDC가 발행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현금이나 단기 국채 등의 준비 자산이 쌓이고, 써클은 이 준비자산을 운용해 준비금 운용 수익을 얻습니다. 수치로 보면 써클의 2024년 총수익 약 16억 7,625만 달러 중 준비금 수익이 16억 6,108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 1분기에도 96.4%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써클의 수익 구조는 전체 USDC 유통량과 그에 따른 준비금 운용 수익률에 기대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생태계 수익을 나누어 갖는 이유

써클의 준비금 수익 중 상당 부분이 코인베이스로 흘러가는 이유는,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강력한 유통망의 가치 때문입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USDC를 노출시키고 이를 결제 및 온체인 생태계로 연결해 주는 대가로, 계약상 써클은 코인베이스에 큰 유통 비용(Distribution costs)을 지급합니다. 써클이 코인베이스 계약과 관련해 부담한 비용은 2024년 한 해에만 9억 7,900만 달러, 2025년 1분기에는 2억 9,88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코인베이스 역시 2025년 1분기에 2억 9,800만 달러의 스테이블코인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사 플랫폼 내에 보관된 평균 120억 달러와 외부 플랫폼에서 움직이는 420억 달러 규모의 USDC 유통에 기여한 몫으로 산정되었습니다.


8월 계약 변수가 중요한 이유

이 거대한 수익 배분 구조에서 다가오는 8월은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2023년 8월 18일에 체결된 양사의 협력 계약(Collaboration Agreement)은 초기 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어 있어, 2026년 8월이 되면 첫 번째 구간의 만료 시점에 도달합니다. 이 일정은 기존 파트너십의 무조건적인 종료나 전면적인 재협상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계약 만료 전 양측이 조건 수정의 필요성을 논의하며, 합의가 이루어지면 3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8월의 계약 변수는 단순한 파트너십 연장이 아니라, 그동안 커진 USDC 생태계의 과실을 앞으로 어떠한 비율로 나누어 가질지 다시 확인하고 조정하는 구간입니다.


써클에게 부담이면서 기회가 될 수 있는 지점

현재의 수익 배분율은 써클에게 일정 부분 비용 부담을 줍니다. USDC 유통량이 늘어나면 써클의 수익도 커지지만, 동시에 코인베이스에 내어주어야 할 비용도 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1분기 써클의 유통 및 거래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억 4,457만 달러 늘어났고, 이 중 1억 180만 달러가 코인베이스 지급액 증가분이었습니다. 2024년 전체 유통 관련 비용만 10억 달러를 넘어선 만큼, 갱신 논의 시점은 써클이 이 비용 구조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2026년 1분기 자료 기준 전체 유통량의 25% 이상인 평균 약 190억 달러의 USDC가 코인베이스 제품 안에 예치되어 있어, 코인베이스의 유통망으로서의 영향력 또한 확고합니다. 어느 한쪽이 생태계를 훼손하면 양측의 수익 기반이 흔들리는 구조이므로, 이는 관계 단절보다는 발행사와 유통망 간의 합리적인 재무적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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