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BDC, 9월부터 실행되나…핵심은 ‘예금토큰 실거래 테스트’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는 2026년 하반기 착수가 공식 계획인 예금토큰 실거래다. ‘이르면 9월’이라는 시점은 시스템 개발과 참가자 모집이 일정대로 끝난다는 전제의 보도상 전망이다. 실제로 확인할 대상은 9개 은행이 발행한 예금토큰이 결제, 개인 간 송금, 가맹점 정산, 국고금 지급 흐름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작동하는지입니다. 한국은행의 2단계 추진 계획
9월은 고정된 개시일보다 ‘실거래 준비 완료’의 분기점입니다
한국은행은 2026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프로젝트 한강 후속 실거래인 2단계를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7월 15일 예금토큰 기반 지급결제 테스트 2단계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습니다. 제도상 실험 범위와 참여 은행 구성이 정리된 상태입니다. 한국은행의 하반기 실거래 준비 현황
7월 20일 연합뉴스는 한은과 은행권이 시스템 개발·참가자 모집을 마치면 이르면 9월 실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9월은 확정 공표된 단일 날짜라기보다, 준비가 끝났을 때 가능한 가장 이른 시작 시점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예금토큰 2단계의 9월 시작 가능성 보도
이용자가 쓰는 것은 기관용 CBDC가 아니라 은행의 예금토큰입니다
프로젝트 한강의 구조는 두 층으로 나뉩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간 최종 결제에 쓰이는 기관용 CBDC를 발행하고, 참여 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사용할 예금토큰을 발행합니다. 소비자는 은행 앱의 지갑에서 예금토큰을 받고, 가맹점 결제나 송금에 사용합니다.
2단계에는 기존 7개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부산은행에 경남은행과 iM뱅크가 더해집니다. 은행 수가 9곳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단순히 지갑 수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각 은행이 고객, 제휴 가맹점, 기업 지급 흐름을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실거래의 핵심 변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의 9개 은행·실험 범위 지정 내용
1단계 데이터는 ‘기술 작동’보다 사용처와 전환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2025년 4~6월 진행된 1단계 실거래에는 전자지갑 기준 약 8만1,000명이 참여했고, 예금토큰 전환과 결제를 포함해 11만4,880건의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지갑 개설과 토큰 발행·결제 경로가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지는 확인됐지만, 2단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사람들이 왜 예금토큰으로 바꾸고 어디에서 반복적으로 쓸 것인가에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1차 실거래 결과보고서
국정감사 과정에서 안도걸 의원실이 한국은행 제출 자료를 분석한 수치를 보면, 1단계 예금토큰 전환액은 16억4,000만원, 실제 결제액은 6억9,000만원이었습니다. 전환액 대비 결제 비중은 42.1%였고, 실제 결제는 약 6만 건, 건당 평균 결제액은 1만1,500원이었습니다. 이는 전환된 토큰의 57.9%가 테스트 기간 안에 결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제한된 사용처와 짧은 테스트 기간에서 나온 결과이므로, 토큰 구조 자체의 성패로 단정하기보다 2단계가 보완해야 할 이용 경험의 기준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국정감사 제출 자료 기반 1단계 실사용 분석
| 1단계 지표 | 수치 | 2단계에서 확인할 질문 |
|---|---|---|
| 전자지갑 기준 참여 | 약 8.1만 |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면 실제 이용자가 늘어나는가 |
| 전체 거래 | 114,880건 | 전환·결제 외 송금까지 거래 흐름이 넓어지는가 |
| 예금토큰 전환액 | 16억4,000만원 | 토큰 전환이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는가 |
| 실제 결제액 | 6억9,000만원 | 가맹점 확대가 결제 비중을 높이는가 |
| 전환액 대비 결제 | 42.1% | 자동 전환·사용처 확대가 미사용 잔액을 줄이는가 |
2단계는 결제 한 번의 실험에서 송금·자동전환·사업자 지급 검증으로 넓어집니다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단계 조건은 1단계의 불편을 직접 보완하는 방향입니다. 예금토큰 지갑은 최대 10만 개에서 50만 개로 확대되고, 사용처도 기존 가맹점 중심에서 소상공인과 대형 사업체까지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개인은 1회 100만원, 하루 5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으며, 기업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채널별 별도 한도가 적용됩니다. 2단계 이용자·사업자 범위와 한도
| 확인된 변화 | 실제 작동 경로 | 검증할 내용 |
| 지갑 최대 10만 개→50만 개 | 은행 앱을 통한 이용자 확대 | 가입·지갑 개설이 간편결제 수준으로 쉬운가 |
| 개인 간 송금 추가 | 이용자 지갑→이용자 지갑 | 결제 외 송금 수요가 생기는가 |
| 자동 입출금 전환 | 잔액 부족 시 예금계좌→예금토큰 | 토큰을 미리 충전해야 하는 불편이 줄어드는가 |
| 생체인증 추가 | 결제·송금 승인 | 보안과 결제 속도를 함께 확보하는가 |
| 보유 한도 확대 | 지갑당 100만원·누적 500만원→1,000만원·누적 1억원 | 소액 체험을 넘어 더 큰 지급 흐름을 처리할 수 있는가 |
| 사업자 비대면 지갑·현금영수증 | 사업자 수납·정산 | 가맹점 운영 절차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가 |
특히 자동 전환은 2단계의 이용 경험을 가를 기능입니다. 1단계에서는 이용자가 일반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먼저 바꿔야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2단계에서는 결제 시 토큰 잔액이 부족하면 연결된 예금계좌에서 필요한 금액을 토큰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허용합니다. 이용자가 토큰 잔액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 구조에서, 결제 순간에만 토큰이 작동하는 구조로 가까워지는 변화입니다.
국고금 실증은 ‘조건이 있는 지급’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의 범위는 민간 가맹점 결제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사업 범위가 국고금 집행까지 확대된다고 밝혔고, 한국은행과 정부는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보조금 지급을 시작으로 예금토큰 활용 사례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국고보조사업 예금토큰 활용 계획
이 흐름에서 확인하려는 것은 단순 송금 속도가 아닙니다. 보조금의 지급 대상, 사용 목적, 지급 시점 같은 조건을 지급 로직에 반영하고, 사업자가 토큰 지갑으로 자금을 받은 뒤 정산까지 처리할 수 있는지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스마트계약을 활용한 지급 방식에 기존 캐시백뿐 아니라 직접지급 방식을 추가로 허용했습니다. 다만 조건부 지급이 실제 행정 비용을 얼마나 줄이고, 오류·부정수급 관리에 어느 수준까지 효과를 내는지는 실거래 데이터가 쌓여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계약 기반 직접지급 허용 내용
이번 테스트의 성과는 지갑 수보다 ‘전환된 돈이 어디까지 흘러가느냐’로 판단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의 핵심은 예금토큰을 더 많이 발행하는 일이 아니라, 토큰이 계좌에서 지갑으로 옮겨지고, 개인 간 송금과 가맹점 결제, 사업자 정산, 국고금 지급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이미 확인된 기반은 1단계의 실제 거래 경험과 9개 은행의 참여, 지갑·송금 한도 확대, 자동전환과 생체인증 기능입니다. 남은 조건은 참여 은행이 생활 밀착형 사용처를 얼마나 확보하는지, 자동전환이 이용자의 충전 부담을 줄이는지, 국고금 지급이 행정 절차 속에서 안정적으로 정산되는지입니다. 9월 이후의 실거래는 이 세 가지가 숫자로 확인되는 첫 단계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