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써클 USDC 확장은 계속되고 있을까



써클은 둔화된 게 아니라 조용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

최근 써클을 보면 시장에서 예전만큼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USDC 성장세가 꺾인 걸까?”

제 생각에는 단순히 둔화됐다고 보기보다는, 써클의 움직임이 거래소 중심에서 기업 결제와 금융 인프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는 게 더 맞아 보입니다.

예전 USDC는 주로 코인 거래소, 디파이, 온체인 유동성에서 많이 사용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코인을 사고팔 때 쓰는 디지털 달러 역할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써클의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이제는 단순히 “코인 시장에서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은행, 결제사, 핀테크, 기업 재무 시스템 안으로 USDC를 넣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립토 내부에서만 움직이는 단계에서 전통 금융 인프라로 들어가는 단계에 가까워 보입니다.


USDC 발행량은 증가했을까 줄었을까

USDC 발행량만 보면 답은 조금 복합적입니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USDC 유통량은 약 770억 달러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준으로 보면 약 740억 달러대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즉, 아주 단기적으로는 고점 대비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보고 “USDC가 죽어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025년 중반과 비교하면 여전히 훨씬 큰 규모이고,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에서 USDC는 테더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달러 유동성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봐야 할 건 단기 발행량 조정과 장기 확장 방향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은 코인 시장 분위기, 금리, 거래소 유동성, 디파이 수요, 기관 결제 수요에 따라 계속 변합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줄었다고 해서 사업이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지금 USDC는 “계속 직선으로 증가하는 구간”이라기보다는, 큰 폭으로 성장한 뒤 다음 사용처를 기다리는 구간에 가깝습니다.


써클의 핵심은 거래소가 아니라 결제 네트워크다

써클이 최근 집중하는 방향은 결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USDC가 단순히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대기자금으로 쓰는 코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USDC는 해외 송금, 정산, 플랫폼 지급, 가맹점 결제, 기업 간 자금 이동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국가 간 송금이나 기업 간 정산에 시간이 걸립니다. 은행 영업일, 중개 은행, 환전, 수수료, 정산 지연 같은 문제가 따라옵니다.

그런데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24시간 움직일 수 있는 달러 결제 인프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써클이 결제 네트워크를 키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USDC가 더 커지려면 코인 투자자만 써서는 부족합니다. 기업, 핀테크, 결제사, 은행이 사용해야 합니다. 이 시장으로 들어가야 발행량이 한 단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써클의 가장 중요한 확장 포인트라고 봅니다.


기업 협업은 조용하지만 꽤 넓게 진행 중이다

최근 써클의 협업 방향을 보면 지역도 넓고 분야도 다양합니다.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 금융권에서는 결제사, 은행, 자산운용사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거래와 결제 인프라 쪽으로 연결되고 있고,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송금, 기업 결제, 모바일 금융 쪽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특히 중요한 건 협업의 성격입니다.

단순히 “USDC를 상장했다” 정도가 아니라, 기업 재무 시스템 안에 USDC 기능을 넣거나, 결제사가 USDC 정산을 활용하거나, 기관용 거래 플랫폼에서 USDC를 담보와 결제 자산으로 쓰는 구조가 늘고 있습니다.

이건 코인 시장에서 말하는 단순 호재와는 조금 다릅니다.

시장에서는 가격에 바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용처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제 생각에는 써클의 진짜 성장은 이런 곳에서 나옵니다.

거래소에서 USDC 거래쌍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USDC를 쓰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부터 USDC는 투자 대기자금이 아니라, 금융 업무용 달러 인프라에 가까워집니다.


Arc는 써클이 직접 금융 레일을 만들려는 시도다

써클이 더 공격적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Arc입니다.

Arc는 쉽게 말하면 써클이 금융용 블록체인 인프라를 직접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기존에는 USDC가 이더리움, 솔라나, 베이스, 아발란체 같은 여러 블록체인 위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써클 입장에서는 더 예측 가능한 수수료, 빠른 정산, 기관용 기능, 외환과 결제에 특화된 환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rc가 중요합니다.

Arc가 성공하면 써클은 단순히 USDC 발행사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토큰화 금융이 움직이는 기본 레일을 가진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상당히 큰 차이입니다.

USDC만 발행하면 수익은 주로 준비금에서 나오는 이자와 서비스 수수료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결제망, 개발자 도구, 기업용 지갑, 토큰화 자산, 금융 앱까지 붙으면 플랫폼 성격이 강해집니다.

쉽게 말하면 써클은 “디지털 달러 발행사”에서 “인터넷 금융 인프라 회사”로 가려는 중입니다.

물론 Arc가 실제로 얼마나 사용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테스트넷 참여 기업이 많다고 해서 바로 실사용이 폭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방향 자체는 분명합니다.

써클은 조용히 쉬고 있는 게 아니라, USDC를 중심으로 자체 금융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커질 수 있을까

USDC가 앞으로 얼마나 커질지는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가 얼마나 커지느냐입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수천억 달러 규모입니다. 그런데 아직 전통 금융 전체와 비교하면 작은 시장입니다.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 기업 정산, 카드 결제, 토큰화 자산, 온체인 금융에서 본격적으로 쓰이면 전체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USDC가 테더와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가져가느냐입니다.

테더는 여전히 압도적인 1위입니다. 특히 해외 거래소, 신흥국, 트레이딩 유동성에서는 테더의 힘이 강합니다.

반면 USDC는 규제 친화성, 투명성, 미국 금융권과의 연결성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USDC가 테더를 단기간에 압도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대신 기관, 결제, 기업 재무, 규제권 시장에서는 USDC가 더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금리입니다.

써클은 USDC 준비금을 운용하면서 이자 수익을 얻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수익성이 좋아지고, 금리가 낮아지면 단기 수익성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준비금 수익은 줄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 유동성과 결제 수요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즉, 써클 입장에서는 금리 하락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발행량과 사용량이 늘면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USDC 발행량은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지만, 써클의 사업은 멈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코인 시장 안에서만 쓰이던 USDC를 기업 결제, 글로벌 정산, 기관 금융 인프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써클을 볼 때는 “이번 달 발행량이 늘었나 줄었나”만 보면 부족합니다.

진짜 봐야 할 건 USDC가 어디에 쓰이기 시작하느냐입니다.

거래소 안에서만 도는 달러인지, 아니면 기업과 금융기관이 실제 결제와 정산에 쓰는 달러인지.

이 차이가 앞으로 써클의 크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은 USDC가 테더와 다른 길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은 앞으로 코인 시장 안에 머물까요, 아니면 전통 금융 결제망까지 들어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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